두번의 조행 그리고 아찔했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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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인 : 조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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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조행 그리고 아찔했던 파이팅

2 감새이반상회 0 7,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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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수요일.

 

내가 몸담고있는 회사는 일년중 쉬는날이 손꼽을 정도인데 그중에 하루가 삼일절이다.

하필 그날이 한주의 딱 중간인 수요일에 위치하고있다보니 거제도로 가기는 많이
부담이 되는게 사실.

 

느즈막히 눈을 떠서 다대포 크릴천국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마침 본인도 오후낚시를 하러
나갈생각이라 별일없으면 함께 내만권 낚시를 하러가자고 부추기기 시작한다.

사실 거제권은 생각이 일절 없고 어차피 늦은것 만만한 다대포에서 바람이나 쐬는게 낫겠다싶어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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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천국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오전 11시쯤 낫개항에서 블루마린호를 타고 출발한다.

노랑등대에 먼저 들어가있던 손님이 철수하는 자리에 바톤터치하러 계획을 세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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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노랑등대에 도착하니 두명의 낚시꾼은 그새 생각이 바뀌었는지
낚시를 계속 하겠단다.

계속 하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멱살을 잡고 철수 시킬수는 없는 노릇이니 다른곳을 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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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에 걸맞게 일찍부터 작은모자섬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자리잡고있는 모습.

주의보 상황빼고는 1년 365일 계속 낚시꾼이 상주하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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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포인트는 죄다 자리가 마땅치않아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아들섬.

우측 뾰족히 솟아있는 포인트가 "칼바위"다.

 

수심은 7m가량으로 깊지않지만 조류가 빠르고 우측의 바닥 지형이 거칠어서
채비의 유실이 많은 포인트.

무엇보다도 포인트 이름에 걸맞게 발판이 썩 좋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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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때마다 다음에는 안내려야지하고 다짐했던 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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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촬영하다가 아래를 바라보니 크릴천국 사장은 자기가 마치 괴기를 잡기라도 할것처럼

매우 비장하게 채비를 만지작거리고있다.


이양반은 결국 이날 쯔리겐 구멍찌만 두개해먹었는데 그중 하나는 원줄끝에 그대로 매달려서
수면아래 잠수된 상황.
나는 당연히 잃어버린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양반은 새로 꾸린 채비를 멀찌감치 캐스팅후 슬슬 릴을 감아들이더니
보이지도 않는
떨어진 채비의 원줄을 감성돔바늘로 걸어서 구멍찌를 회수하는 기이한 장면을
보여줬다.
고기잡는것보다 더 희안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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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있던 뒷쪽 언덕을 올라서 반대쪽을 디카에 담아봤다.

아들섬 딴돌에 아저씨 한분은 민물 낚시하듯 장대를 5개 정도 쫙 펼쳐서 낚시꾼의 추가 하선을
차단하고있다.
마구잡이로 하선을 시도하다가는 장대에 찔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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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안 미친듯이 드나들었던 쥐섬.

그동안 느낀것은 괴기없다.

암만봐도 가을빼고는 고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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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낚시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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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에 없던 바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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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다 싶다.

발앞에서 처박던 요상한 생명체의 입질외에 한번도 입질다운 입질을 못받고 철수한다.

정말 노답이다.




몇일이 흐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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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토요일.

 


?삼일절을 하루 쉬었기때문에 이틀을 일하고 다시 주말이다.

주5일중 하루가 빠졌으니 주말이 빨리 다가오는것은 좋긴한데 그만큼 두배로 피곤한것 같다.

?

삼일절 하루 정도는 쉬는게 옳았던것 같다.

이게 다 구멍찌만 잘 건지는 크릴천국 사장때문이다.

몹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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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구조라항.

당연한거겠지만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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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권 최근
조황이 뜸해서인지 오후반 손님도 본인을 포함해서 3명이다.

오늘은 바람한점없고 일기예보도 매우 좋은 상황이라 일찌감치 바깥쪽(서이말등대지나서)으로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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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배를 이용해서 11시30분 정시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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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날씨가 좋아서 방파제에 낚시꾼들이 몇몇 모여있다.

학꽁치가 올라오는지는 모르겠다만 얼마전 씨알좋은 시장고등어가 비췄다는 소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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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큰선장님은 나를 아주 모험적인 포인트에 내려주는것을 즐기시는것 같다.

물런 본인이 판단하기에 최적의 포인트로 내려주셨겠지만 그때마다 당황스러웠던 기억이....%EC%8B%9D%EC%9D%80%EB%95%80%20%EC%9C%A0%EB%A0%B9
(똥꼬자리,말굽여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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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말 등대아래 철수객이 기다리고있다.

바칸은 가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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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선장님이 추천한 포인트에 도착했다.

역시나 발판이 안좋아보인다.

정확한 포인트명은 모르겠지만 영등철 대물이 한번씩 기웃거린단다.

마릿수보다는 사이즈 위주로 얻어걸리는곳으로 수심은 11m, 한명이 낚시할수 있는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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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지세포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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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방향으로 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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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이 썩 좋지는 않지만 밑밥통놓고 서있을
여유는 있다.

예전에 내렸던 똥꼬자리에 비하면 완전 호텔자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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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발앞에는 여덩어리가 하나 박혀있다.

대물을 발앞까지 끌고와서 뜰채에 담기전까지는 신경이 많이 쓰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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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낚시꾼을 다 내려준 포세이돈호는 귀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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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는 쯔리겐
순흑 5B 반유동채비에 수심은 11m.

조류가 가는것을 봐서 저부력으로 혹은 고부력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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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에 많은 마릿수의 학꽁치가 반응한다.

뜰채로 조업이 가능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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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원치않던 한마리씩은 꼭
 잡힌다.

옥수수미끼등 대체미끼를 준비하는게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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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후 몇번 캐스팅하자마자 1시방향에서 바람이 터진다.

심하게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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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귀신같이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수요일에도 그렇고 왜이러나 싶다.

이런 바람이 계속 쉬지않고 불어닥치면 본의 아니게 철수를 4시30분으로 앞당겨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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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있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우측에서 파이팅을 하고있는
낚시꾼이 눈에 띈다.

잠깐 지켜봤는데 대의 휨새를 보아하니 잡어는 아닌듯하고 감성돔인것 같다.

잠깐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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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 열심히 해보니 놀래기따위.


포인트는 대충 이렇다.

조류가 지세포(좌)에서 구조라(우)쪽으로 흐를때 채비를 흘리다보면 2시방향 20~30m쯤에
길쭉하고 둥근 여덩어리가 있다. 편광안경을 쓰고보면 희미하게 보일정도인데 그 여덩어리를
넘겨서 입질을 받는 패턴인것 같다.

 

선장님이 알려주신 공략포인트는 그 여덩어리와 바로 발앞 우측 갯바위 사이의 물골에서
입질을 잦다고했는데
그곳으로 밑밥을 집중적으로 쌓아두었으나 이날은 별다른 어신이 없었다.

날마다 조금씩 공략지점을 달리하는게 좋을것 같다.



본격적인 날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조류가 점점 강해져서 구멍찌를 쯔리겐 순흑 0.8호 반유동으로 교체하고 목줄에는 2B봉돌을

달아서 채비가 정렬된 후에는 살짝 잠겨서 내려가는 채비로 운용하기로 했다.

여덩어리를 지나칠때쯤 뒷줄을 잡아주면 밑걸림이 거의 없었다.



동영상.

https://youtu.be/Hwf1z189qSU




여덩어리를 지나서 채비가 어느정도 내려갔을 타이밍에 뒷줄을 감아들이니
팽팽함이 느껴졌다.

이어서 살짝 챔질했더니 물밑의 그놈은 순간적으로 바닥으로 내려꽂으며 강하게 저항하기
시작하는데
대를 세워

들 틈이 없었다.


끼잉이이잉....




브레이크를 줘서 겨우 대를 세워놓을 여유를 만들어놓으면 다시 연속으로 처박아대는 바람에
계속 브레이크를 줬던것 같다.

물밑 지형이 복잡해서 밑걸림이 잦았다면 되던 안되던 강제집행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낚시를 하는동안 밑걸림이 거의 없었기때문에 브레이크를 줘도 괜찮다고 판단했던것 같다.

 

섣불리 결판을 짓기보다는 힘을 빼서 서서히 올리는 장기전으로 봤는데 그게 나의 착오였다.

이놈은 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덩치급이었다.

어떻게해도 못먹을 고기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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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목줄이 너덜너덜해진것도 아니고 깔끔하게 묶음부위가 날라갔다.

보통은 바닥을 쓸고다니며 갯바위에 마찰되어 목줄이 끊어지는것이 대부분인데 특이했다.

아마도 예리한 갯바위에 꺾이며 끊어진듯하다.

 

고기도 고기지만 그놈을 잡아보겠다고 뜰채를 조금 더 가까이 옮겨놓은것이
이날 최악의 결정이었다.

바람이 거칠게 불어오는통에 프레임부분이 먼저 쓰러지며 곧바로 바다로 떨어졌다.

 

내가 확인했을때는 바트 끝부분 10cm가량 남았을땐데 그땐 되돌리기 이미 늦었을때였다.

뜰채망 부분이 갯바위에 조금만 닿았어도 어딘가에 걸려서 살아남았을텐데 운이 없을려니
그렇게도 가는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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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호에서 빌려준 뜰채는 안전하게 가방속에 넣어두었다.


뜰채를 바다에 수장시키고 아쉬운 마음에 선장님께 전화를해서 빠른 철수를 요청했더니

철수대신에 포세이돈 작은배에 실려있던 뜰채를 빌려주고 돌아갔다.

뜰채탓에 흥은 이미 깨질대로 깨진 상태지만 선장님이 뜰채를 줄테니 끝까지 해보라고 해주셔서

기왕 이렇게 된거 마지막 남은 2시간 가량을 쏟아붓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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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부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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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철수할때까지 미친듯이 불어오고 한번 놓친 그놈은 다시 돌아오지않았다.

가마가츠 경기바늘 4호를 훈장처럼 입에 꽂고 다니는놈을 빠른 시일내에 확인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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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조황은 조용할지 모르지만 이곳에
고기는 분명히 있다는것을 확인했던점이 큰 수확이다.

매해 3월이면 5짜급 감성돔이 올라오고 있는것을 점주조황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출조객이 뜸한 지금 한방을 노려보는것이 오히려 확률이 높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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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오후 5시반이 마지막
철수시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6시로 바뀌었다.

오전 11시반에 들어가도 해질때까지 반나절은 충분히 한물때를 보고나올 수 있으니 힘들게
첫배를 타지
않아도된다. 참고로 영등철 낚시는 오전보다 오후의 조황이 좋으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낚시인은 오후
물때를 노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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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가방속에 발효되고있던 달콤한 커피우유로 씁쓸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그렇게 또 한번 뻘짓을 남기고 서이말 조행을 마친다.

수장된 뜰채는 가마가츠 낚시복을 구입하며 여분으로 남겨둔 시마노 낚시복을 처분한
자금으로 메꾸었다.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앞으로 뜰채없이 낚시를 할없지않은가.

 

뜰채를 수장시킨날 저녁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주둥이가 튀어나와있는 본인을 지켜보더니

불쌍해보였는지 마나님이 쇼에이 프레임과 망을 지원해주었다.

?

아마 내일까지는 도착할듯싶다.

앞으로 더 불쌍하게 보여야겠다.

 

http://nochobo11.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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